오지까지 방문 거동 불편 환자 등 진료…건강상담도
"거동이 불편한데 이곳 오지마을까지 찾아와서 교통사고로 다친 오른쪽 어깨를 무료로 치료해 줘 너무 좋아요."
14일 울진군 온정면 광풍2리를 방문한 '찾아가는 건강보건소' 진료 차량 안에서 만난 정운남(83) 할머니는 울진보건소 소속인 박준용(28) 공중보건한의사로부터 한방 침을 맞으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허리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주민 이숙웅(71) 할아버지는 역시 진료 차량 내에서 보건소 박경호(51) 물리치료사로부터 물리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물리치료 효과 때문에 보건소 진료 차량이 마을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즐거워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방문간호사가 할머니들에게 혈액검사와 혈압'혈당체크, 간기능검사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건강상담도 했다. 10여 명의 할머니는 진료순서를 기다리며 보건소 직원들과 얘기꽃을 피웠다.
울진군의 진료 차량을 이용한 '찾아가는 건강보건소'가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이동 진료 차량 구입비로 1억3천만원을, 차량 안에 설치한 각종 의료장비 구입비 1억1천만원 등 2억여원을 들여 경북도내 시'군 보건소 중 최고의 이동 의료시설을 구비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한의사를 비롯해 물리치료사와 방문간호사 등 6명이 한 팀을 이뤄 의료취약지역인 울진의 90여 개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매주 4차례씩 찾아가는 건강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주현 울진군보건소장은 "찾아가는 건강보건소 운영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300여 회에 걸쳐 8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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