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최백규·문학청춘 손영숙 등단
대구에서 시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텃밭시인학교'가 최근 중앙문단에 시인 2명을 동시에 배출해 화제다. 최백규(23) 씨가 문학사상 67회 신인문학상을, 손영숙(65) 씨가 문학청춘 5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함께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사상은 이어령 교수가 1972년에 창간한 전통 있는 월간 문예지이고, 문학청춘은 올해로 창간 5년째를 맞으며 주목받고 있는 신흥 계간 문예지이다.
현재 대구시 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백규 씨는 '얼룩의 반대' 외 9편의 시로 당선됐다. 중학교 2학년 때 낙서로 글을 시작했다는 최 씨는 요즘 보기 드문 20대 초반의 시인이다.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문정희'정끝별 시인은 최 씨의 작품들에 대해 "시인이 바라보는 지점이 개성적이고, 그 내면이 깊다. 또 현실을 다르게 혹은 새롭게 명명해내려는 시적 시도가 돋보인다. 미래 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중학교 교사 출신인 손영숙 씨는 '절정과 절망 사이' 외 5편의 시로 당선됐다. 나이로만 보면 늦깎이 데뷔지만,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거듭남을 담아낸다. 문학청춘 신인상 심사위원 김영탁 시인은 손 씨의 작품들에 대해 "새로 만든 옷을 입으려는 의지와 좋은 시대에 대한 고민과 탐색 등 끊임없이 거듭나려는 '탈피'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텃밭시인학교는 매주 화'목요일에 시 창작이론과 시 쓰기 등을 강의하고 있다. 운영자인 김동원 시인이 주 강의를 맡고, 유명 기성 시인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010-3276-8034.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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