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대결, 우승 다시 도전
삼성 라이온즈의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 험난하기만 하다. 지난 5일 KIA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지만 이후 2승6패에 그치면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지 못하고 있다. 당시 5.5경기 차이까지 벌어졌던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이제 1.5경기로 좁혀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1무승부만 얻어도 우승할 수 있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반면 넥센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만약 삼성이 2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넥센의 15일 롯데전, 17일 SK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진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서야 1위를 확정했던 삼성은 올해도 시즌 128경기 가운데 127경기째인 15일 대구 LG전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하지만 쉽지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LG에게 8승 7패의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마지막 '빅 카드'로 꼽히는 이날 경기에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그러나 시즌 12승 7패를 기록 중인 윤성환은 LG전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4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15개와 볼넷 3개로 10실점 하는 등 1패만 떠안았다. 피안타율은 0.517, 평균자책점은 15.00에 이른다. 자신의 시즌 피안타율 0.300, 평균자책점 4.49에 비해 크게 저조한 기록이다.
4강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LG는 리오단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시즌 9승10패에 그치고 있지만 삼성과의 경기에선 4경기 26.1이닝을 던져 2승 1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42에 불과해 시즌 성적 3.92보다 낫다. 다만, 유일한 대구시민야구장 등판이었던 4월 22일 경기에서는 6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삼성은 1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1대1 동점이던 8회말 구원등판한 차우찬이 2사 2루에서 이종욱에게 3루타를 맞아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으로서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상수의 희생번트, 강명구의 2루 도루가 잇달아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린 게 뼈아팠다.
선발 헤커에 이어 웨버, 이재학 등 선발투수 3명을 릴레이 등판시킨 NC에 맞서 7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킨 밴덴헐크는 4피안타 12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밴덴헐크는 이날 시즌 20승을 달성한 밴헤켄과의 투수 부문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평균자책점'탈삼진은 앞섰지만 승률에서는 뒤졌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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