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손으로 그린 풍경화, 독일 현대회화 엿보기
오랫동안 풍경화는 유럽 회화의 중심 테마였다. 전통을 중시하는 독일에서는 풍경화가 컨템포러리아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풍경화 작가 크리스토퍼 램풀 초대전이 11월 2일(일)까지 갤러리청담 1전시실에서 열린다.
크리스토퍼 램풀은 그림을 그리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던 붓을 과감하게 던져 버리고 손가락, 손바닥 등을 활용해 작업한다. 또 작업실 대신 현장에서 그림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곤충 또는 공기 중의 부유물이 날아와 물감에 섞이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작가는 이를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한다.
그런 까닭에 그의 그림은 독특한 질감을 자랑한다. 캔버스 위로 물감이 3, 4㎝ 정도 솟아 있어 부조를 연상시킬 만큼 작품이 갖는 마티에르는 두텁고 거칠다. 현장 작업의 결과물(곤충 등)이 작품 속에 남아 있어 역동적인 힘도 느낄 수 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움직임이 살아 있어 생생한 현장감도 전해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대적 의미의 인상주의적 조형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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