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고교생 이후 피우는 것보다 하루 반 갑 이상을 피우는 중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5.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예방의학교실 황준현'박순우 교수팀이 고교생 743명의 흡연 시작연령을 구분해 흡연량과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학생들은 고교생 때 흡연을 시작한 학생들에 비해 중증 흡연자가 될 확률이 5.7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흡연량 및 빈도에 따라 상습적 흡연자(최근 한 달간 20일 이상 흡연), 규칙적 흡연자(최근 한 달간 매일 흡연), 중증 흡연자(하루 반 갑 이상 흡연)로 나눠 흡연 시작 연령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초등학생 때 흡연을 시작한 학생들은 고교생 때 흡연을 시작한 학생들에 비해 중증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5.7배 높았다. 중학교 3학년은 2.6배, 중학교 2학년은 3.1배, 중학교 1학년 5.1배 등으로 나타나 흡연 시작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량 및 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청소년 흡연은 대부분 중학생 때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28.3%가 중3 때 흡연을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24.5%, 중학교 1학년 12.2%였다. 초등학생도 17.4%나 됐다. 고교 1, 2학년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비율은 17.6%였다.
황준현 교수는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중2 이전에 흡연을 시작하는 만큼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이전부터 흡연예방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예방의학회지 9월호에 발표됐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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