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감상+가을정취…버스 타고 청도 갤러리 투어
"자연에 푹 파묻힌 갤러리가 청도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갤러리 옆 과수원은 감과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청명한 가을 햇살 아래 둘러보는 전시회는 제각기 다른 개성으로 다가왔습니다."
2014 힐링아트 청도전이 11일 개막식과 갤러리 버스투어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전시회는 18일까지 청도지역 6곳의 갤러리에서 주제별 전시회를 한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 출발한 2대의 버스투어단에는 대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신청한 100여 명이 참가했다. 투어단은 청도 각북면 BK 갤러리'에다소소 갤러리, 이서면 목암 갤러리'갤러리 팔조, 화양읍 연지예당 갤러리와 개막식이 열린 금천면 민병도 갤러리 순으로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영남미술의 특징을 망라한 미술작품을 보는 재미에 놀랐고, 10월의 정취에 물든 청도의 풍광에 감탄했다. 김미화(57'대구) 씨는 "전시회장에서 작가와 사진촬영도 하고, 작가들의 치열한 작업공간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병도 갤러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두 팔을 잃고 화가가 된 석창우 화백의 수묵크로키 퍼포먼스와 시낭송, 국악, 기악, 성악 연주가 이어졌다. 석 화백이 힘찬 놀림으로 붓을 움직이는 순간 개막식장은 고요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20분 만에 완성된 작품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었다. 석 화백은 "자전거는 페달을 열심히 밟아 달리고 서고 하는 것이 인생과 같다. 수묵에다 적색을 같이 써 '화합'을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민병도 한국예총 청도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문화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청도가 예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고장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작가 대표인 최인철 경일대 교수는 "삶의 질이 향상되는데 문화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청도가 부럽다. 청도의 문화주체세력이 살롱문화(갤러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주제별 전시회는 한'중 정예작가의 만남전(민병도 갤러리), 영남 미술의 오늘전-1(BK 갤러리), 영남 미술의 오늘전-2(연지예당 갤러리), 현대 서예의 위상전(목암 갤러리), 조형언어를 통한 힐링전(갤러리 팔조), 현대공예의 위상전(에다소소 갤러리)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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