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2' 삼성 우승 축포 오늘? 내일?

입력 2014-10-13 08:28:31

KIA에 8대4 완승 5연패 탈출…한화-NC와 대결서 결정날 듯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회초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회초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13, 14일 예정된 원정 2연전에서 2014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6일부터 예상 밖의 5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12일 KIA에 8대4 완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이 매직넘버를 지울 상대는 13일 한화(대전), 14일 NC(마산)이다. 삼성은 3년 연속 최하위가 결정된 한화, 3위 NC에 나란히 10승1무4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2.5경기 차이 2위인 넥센이 13일 광주 KIA전을 내주고, 삼성이 한화에 승리하면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이날 손에 넣게 된다.

삼성은 장원삼을, 한화는 이태양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4.23을 거둔 장원삼은 지난 8월16일 LG전 승리 이후 5경기에서 2패만을 안고 있어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그는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14일에는 마산구장에서 N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9월 이후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NC가 19일부터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삼성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삼성은 밴덴헐크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삼성은 매직넘버가 '2'이지만 산술적으로는 잔여 4경기에서 1승1무2패만 거둬도 된다. 이 경우 삼성은 승률 0.620에 이르지만 넥센은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0.619에 그치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일 KIA전에서 3년 연속 통합 챔피언다운 저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패했더라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릴 수 있었지만 간만에 2사 이후에도 집중력을 보인 타선 폭발에 힘입어 낙승했다. 삼성은 4회초 2사 1'3루에서 이승엽의 결승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5회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6회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 3개, 폭투,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더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한 선발투수 마틴은 5.2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산발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버텼다. 9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1일 경기에서는 이승엽이 6회와 8회에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KIA에 4대5로 패했다. 이승엽은 시즌 31, 32호 홈런을 쳐내며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인 개인 통산 1천200타점과 역대 최고령 시즌 30홈런 100타점(38세 1개월 23일)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30홈런-100타점을 국내에서 5번(1997~99년, 2002~2003년), 일본(2006년)에서 한 차례 세운 바 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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