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나마스테! 히말라야" 세계의 지붕 하늘길을 걷다

입력 2014-10-13 08:51:45

EBS세계견문록 아틀라스 13~15일 오후 11시 35분

7,000m 높이의 거봉을 250여 개 품고 있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머리에 새하얗게 내려앉은 만년설로 여행객을 유혹하는 곳으로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한다는 곳이다. 히말라야 정상을 밟지 않고도 가장 히말라야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히말라야 산군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안나푸르나 둘레길이다. 3,000m 척박한 고산지대에서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로 감자를 키우는 할아버지는 비록 풍작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않고 먹을 만큼만 농사짓는 여유가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 히말라야 하면 대부분 설산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여름의 끝인 8월에 안나푸르나 둘레길을 걷다 보면 영화 '아바타'에 나올 법한 원시림도 걷게 된다. 설산을 바라보며 원시림을 걷고 있는 비현실적인 상황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길을 따라 오를수록 히말라야의 사계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안나푸르나 둘레길. 한 걸음씩 오를수록 히말라야의 숨겨뒀던 비경이 펼쳐진다.

또한 18세기, 네팔에 자치권을 뺏긴 후 '금단의 땅'으로 숨어 있던 무스탕은 1992년이 되어서야 외국인에게 문을 연 히말라야의 오지 중에 오지다. 고대부터 전해오는 독특한 역사와 순수한 티베트 문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오는 은둔 왕국 무스탕. 전통을 지키며 대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 토롱라에서는 힌두교와 라마불교 신자들이 평생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하는 순례자들의 성지 묵티나트사원이 있다. 몸에 묻히는 것으로 속세의 죄를 씻어낼 수 있는 108개의 성수와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이 있는 묵티나트 사원이다. 티베트 불교인 무스탕에서 힌두교 사원과 불교 사원이 한 울타리에 어우러진 특별한 땅이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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