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 산행 오세요

입력 2014-10-10 10:36:08

지난해 열린 포항시 남구 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 산행 모습. 구룡포읍개발자문위원회 제공
지난해 열린 포항시 남구 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 산행 모습. 구룡포읍개발자문위원회 제공

"나와 달과 그림자, 셋이 함께 산행 한번 어떠신가요."

조선시대 최대 국영 목장이었던 포항 남구 구룡포읍 말 목장성과 봉수대를 오르는 '제5회 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 산행축제'가 11일 오후 4시부터 구룡포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구룡포 말 목장성은 조선시대 군마 등을 도맡아 기르던 곳이다. 지금도 목장성터 등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번 달빛산행은 그 흔적을 따라 목장성터에서 봉수대까지 약 3㎞를 걷는 코스로 마련됐다. 특히 오징어 어획이 한창인 요즘,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구룡포 앞 바다 오징어 집하등의 불빛 떼는 특별한 장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산행 중 곳곳에서 만나는 소규모 콘서트도 색다른 즐길거리다. 산행 중간지점에서는 통기타 공연이 열리며 목적지인 봉수대 팔각정에서는 우리나라 색소폰 연주계의 거장 대니김의 공연과 가수 장보윤,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야간 산행을 위한 손등전지가 무료로 지급되며 이 밖에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순금 1돈, 자전거, 고래고기, 물회, 과메기, 전복죽, 문어, 오징어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 따뜻한 어묵탕 등 각종 먹거리까지 제공되는 까닭에 말 그대로 '몸만 오면'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당일 중 촬영한 풍경과 볼거리 등을 주제로 사진 공모전(구룡포읍사무소 홈페이지 참조)도 진행될 예정이다.

달빛산행을 준비한 구룡포읍개발자문위원회 연규식 위원장은 "음력으로 9월 보름, 만월의 달빛과 바다 그리고 문화공연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울려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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