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가장 많은 현상금을 걸었던 독립운동가. 그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김원봉은 백범 김구와 함께 1930년대 독립운동의 양대 산맥이었다. 1919년 3'1만세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일제를 보며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독립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신념하에 의열단을 조직했다. 도쿄 왕궁과 경찰서, 조선총독부 등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 육군대장 암살을 시도하는 등 일제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1938년 오늘에는 조선 의용대를 창설, 중국공산당의 영향하에 연안계의 한인 무력과 결합하여 항일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해방 후 오늘날까지 그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잊힌 인물이 되고 말았다. 이념을 떠나 민족의 온전한 독립을 위해 좌우합작 운동을 주도하며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남한에서 우익 정치깡패들과 친일파의 끊임없는 테러에 시달리며 신변위협을 느끼고 월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북한에서도 '중립화 평화통일방안'을 주장하다 김일성의 미움을 사 1958년 숙청당하고 말았다. 항일운동 당시 '중국 국민당 장제스의 사주를 받은 국제간첩'이라는 죄목이었다. 남한에서도 그는 자진월북한 '빨갱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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