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약국의 창시자로 알려진 월그린(Charles R Walgreen)은 1873년 오늘 미국 일리노이 게일스버그 근처에서 태어났다. 스웨덴 이주민의 아들이었던 그는 1887년 부모와 함께 일리노이 딕슨으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상업전문학교를 마친 뒤, 신발공장에서 일했다.
인생에서는 때때로 불행이 오히려 행운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월그린은 신발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를 치료하던 의사는 약제사가 되기를 권유했다. 지역 약제사의 도제로 고용된 후 약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893년 시카고로 옮겨 1897년 공인 약제사가 됐다. 미국-스페인 전쟁 중에 군복무를 했고, 쿠바에서 근무하다 말라리아와 황열에 걸려 평생 그 후유증을 겪었다.
군복무를 마친 뒤 시카고로 돌아와 다시 약제사로 일하면서 1902년 첫 번째 약국을 매입하고 1909년에는 C.R 월그린사를 설립했다. 월그린이 죽을 무렵(1939년 12월 11일)에는 490여 개가 넘는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월그린은 많은 혁신을 추구했다. 특히 간이식당을 대중화시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값싼 점심메뉴와 아이스크림, 밀크셰이크를 파는 가게의 원조가 바로 그다.
사회적 책무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딕슨시에 공항을 건설해 기증했고, 시카고대학교에 미국사회제도 연구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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