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59m 길이 250m 댐 하류에 물놀이장 갖춰
연말 준공을 앞둔 영천 화북면 보현산다목적댐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현산다목적댐은 영천, 경산 등 금호강 유역에 안정적인 물 공급 및 홍수 조절을 위해 2010년 7월 착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보현산댐건설단은 본댐의 주요 시설물 공사를 끝내고 지난 5월부터 시험 담수를 시작, 지난달 약 800만㎥의 물을 가뒀다.
보현산댐은 높이 59m, 길이 250m, 저수용량 2천211만㎥ 규모로 향후 1천487만㎥의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수력발전으로 39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천391㎿h의 전기도 생산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지만 국내 최초로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 아름답게 건설됐다. 현재 전망대, 댐 하류 공원, 경관도로 단장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보현산댐에 물이 차면서 산자락의 이주단지와 어울려 아늑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보현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주단지에는 댐 수몰지인 입석리와 용소리에서 이주해온 주민 23가구가 둥지를 틀었다. 집집마다 텃밭을 가꿔 마치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이주단지 이름도 '은하수마을'로 별과 어울리게 지었다. 이주단지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 김원택(57) 씨는 "예전에 살던 집이 수몰됐지만 고향마을 인근에서 살 수 있어 푸근하다"며"태양광발전시설 가동 후 한 달 전기세가 이전 5만원에서 5천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보현산댐 하류에는 물놀이장, 캐러밴 캠핑장, 분수, 주차장, 초화원,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이 들어선다.
댐 상류에는 30m 높이의 전망대와 생태습지가 조성돼 보현호 조망 및 생태환경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보현산댐 주변 입석리와 정각리 별빛마을을 잇는 도로도 모습을 드러냈다.
보현산댐이 완공되면 인근 보현산천문대, 보현산천문과학관, 별빛마을, 오리장림 등과 어울려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천시도 보현산 자락에서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봉재 보현산댐건설단장은 "보현산 주변의 관광자원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보현산다목적댐을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이주민들의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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