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취임 100일, 시민 소통 긍정 평가

입력 2014-10-08 11:09:27

기업유치·경제 활성화 기대

7일 오후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환경자원사업소 운동장에서 열린
7일 오후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환경자원사업소 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구 환경미화원 체육대회' 족구 결승전에 선수로 참가한 권영진 시장이 환경미화원들과 운동을 함께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권 시장은 "환경미화원의 수고 덕분에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취임 100일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정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을까. 또 권 시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은 어느 정도이고, 뭘 기대하고 있을까?

매일신문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권 시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과 신뢰도, 업무 능력, 역점 추진 공약 등을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대구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취임 100일 대구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권 시장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 시정 관심도 및 이행되길 원하는 공약 등을 분야별로 나눠 살펴본다.

◆시장에 대한 신뢰도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 조사한 결과, 대구시민 10명 중 6명 정도(60.9%)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3.6%(신뢰 안 함 30.1%+전혀 신뢰 안 함 3.5%)로 나타났다. 신뢰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달성군(74.6%)이고, 여성(59.6%)보다는 남성(62.2%), 연령이 높을수록(60대 이상 73.5%) 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두터웠다. 또 대구시정 무관심층(41.1%) 보다는 관심층(75.2%)에서, 권 시장 업무추진 능력 부정평가층(22.0%)보다는 긍정평가층(82.5%)에서 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업무추진 능력

취임한 뒤 100일간 업무를 수행한 권 시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4.3%(아주 잘함 4.5%+잘함 59.8%)로 '못하고 있다'는 의견 24.2%(못함 23.1%+아주 못함 1.1%)보다 40.1%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구(71.6%)와 달성군(71.2%), 여성(63.7%)보다는 남성(64.8%)이 권 시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시민의견 수렴 활동

권 시장이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현장소통 시장실,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의견 수렴 활동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잘했다'(68.4%)고 평가했다.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주민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에 대한 평가

최근 이뤄진 대구시 인사 및 대구시 산하 각 기관의 수장 선임 등의 인사에 대해 알아본 결과, 대구시민의 55.3%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못했다'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에서 능력과 성과 위주로 인사를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다른 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치 등 경제 관련

창조경제혁신센터 유치, 기업 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노사정 대타협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잘했다'는 응답이 75.5%(아주 잘함 16.1%+잘함 59.4%)로 집계됐다. '못했다'는 응답 16.9%(못함 16.0%+아주 못함 0.9%)보다 월등히 더 높았다. 이는 시민들이 권 시장이 창조경제 실현 발판 마련과 노사정 대타협 등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 행정수행 능력'태도 평가

권 시장 취임 후 공무원의 행정수행 능력이나 태도와 관련해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1.1%(아주 잘함 4.0%+잘함 57.1%)로 '못한다'는 응답 29.9%(못함 27.3% +아주 못함 2.6%)보다 더 높았다.

◆권 시장 임기 동안 대구시의 미래 전망

권 시장 임기 동안 대구시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78.8%(아주 좋아질 것 7.3%+전반적으로 좋아질 것 71.5%)로 시민 대다수가 대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76.5%)보다는 여성(80.9%) 층의 기대감이 더 높았다.

◆대구시정 관심도

시민의 대구시정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평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관심 있다'가 58.1%(매우 관심 9.8%+관심 있음 48.3%), '관심 없다'는 응답은 40.8%로 나타났다. 대구시정 관심층을 대상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알아본 결과, ▷보건'복지(19.4%) ▷주택'도시건설(19.0%) ▷산업경제(18.3%) 분야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문화관광(15.3%) ▷교통(9.7%) ▷환경(8.0%) ▷소방'안전(1.7%) 분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택'도시건설과 산업경제분야, 여성은 보건'복지분야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는 문화'관광 ▷30대와 60대 이상은 보건'복지 ▷40대는 산업경제 ▷50대는 주택'도시건설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역점 추진 공약

대구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기를 바라는 공약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은 ▷안전한 대구 만들기(16.9%) ▷산업구조 개편 및 산업고도화(9.9%) ▷대구시 행정의 시민참여 확대(6.3%) ▷대구시 행정의 개혁(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약 이행을 위한 방안

시장의 선거 공약이 이행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안과 관련해선,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 체계 확립(33.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매 분기 공약 실천 시민보고회 개최(27.9%) ▷공약 실천 사항에 대한 시의회 보고(18.6%) ▷선거 공약 실천 점검을 위한 기구 설치(1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체계 확립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20'30대 젊은 층에서는 매 분기 공약실천 시민보고회 개최, 40대 이상에서는 시민단체의 철저한 감시체계 확립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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