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팀, 까만 팔에 뭉클 "도대체 얼마나 연습한거야?" 깜짝

입력 2014-10-08 09:33:30

사진. KBS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캡처
사진. KBS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캡처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

MC, 가수, 개그맨, 전직 운동선수까지. 제각각 활동 분야는 달랐지만 팔이 새까맣게 타도록 훈련했던 그들의 테니스를 향한 진심은 모두 뜨거웠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74회에서는 '예체능' 테니스팀과 '군산' 테니스 동호회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미 지난주 방송을 통해 0:2의 스코어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예체능' 팀이었기에 3번째 팀으로 출전한 '정형돈-성시경' 조의 승리는 간절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가장 긴장된 순간 '예체능' 테니스팀은 "(경기가) 너무 재미있잖아"라며 불과 수개월 사이 햇빛에 까맣게 탄 팔을 함께 모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는 쉬지 않고 연습하고 도전하는 사이, 어느덧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한 팀'이라는 끈끈한 동료애로 발휘되며 감동을 선사했다.

위기의 '예체능' 팀 3번째 팀으로 출전한 정형돈-성시경은 첫 시작부터 성시경이 연이은 더블폴트로 1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쉽게 포기할 정형돈-성시경이 아니었다. '천재' 정형돈과 '연습벌레' 성시경의 조합은 앙숙으로 보이는 겉모습보다 견고했다.

성시경의 마음이 흔들릴 것을 걱정한 정형돈은 무리한 공격보다 안정적으로 공을 넘기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긴장된 게임이 이어지자 전미라 코치는 "즐기자 즐기자"라고 독려했고, 이에 성시경은 연이은 점프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성시경의 부활을 시작했다.

또한 이 같은 성시경의 상승세에 정형돈은 동물적인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군산' 팀을 놀라게 했다. 발동 건 성시경과 돌격하는 정형돈의 환상호흡은 스코어 3:0에서 연이은 4득점으로 이어지며 3:4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는 2번째 경기만에 획득한 '예체능' 테니스팀의 감격적인 첫 승리였다.

정형돈-성시경이 천재적인 감각이 바탕이 됐다면, 양상국-이재훈은 파트너를 커버하며 함께하는 테니스였다. 정형돈-성시경에 이어 4번째 경기에 출전한 양상국-이재훈. 여기서 그 누구보다 긴장한 이는 양상국이었다.

이에 신현준은 동생 양상국을 위해 "너 달라졌어", "너 놀랍게 성장했어", "자신감 가져. 너 많이 성장했어"라며 초보라는 사실을 잊고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독려를 아끼지 않았고, 정형돈은 "정말 복식조 같아", "경기 하면서 정말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팀이야"라며 '양상국-이재훈' 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막상 경기를 시작한 양상국-이재훈은 절대 하수가 아니었다. 경기는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이어갔다. 이에 이재훈은 끊임없이 대화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작전을 짜며 호흡을 맞췄다.

이 같은 양상국-이재훈의 모습에 박봉서 캐스터는 "이재훈 선수가 양상국 선수를 정말 잘 이끌어준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김성배 해설위원은 "이번 게임은 자기의 파트너에게 공을 쉽게 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의 놀라운 발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훈의 침착한 배려는 양상국의 활약으로 연결됐다. 양상국이 놀라운 발리 실력을 발휘하자 정형돈은 "눈물 나려고 해"라며 감동했고, 성시경은 "난 아까부터 눈물 나오려고 했어"라며 어느덧 하나된 팀워크로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3:3의 매치포인트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양상국-이재훈' 조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테니스 모습은 선수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항상 강인한 모습만을 보였던 전미라 코치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되니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양상국은 울먹이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신현준은 "상국이가 방송보고 자기 못 친다고 오늘 잘 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상국이 오늘 너무 잘쳤다"며 양상국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예체능' 테니스팀의 모습은 그 동안 이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케 하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테니스편 꿀잼. 테니스 보면서 눈물날줄은", "다들 팔뚝 색이 같아서 놀랐음. 얼마나 연습했길래", "테니스편 최고다! 감동까지 있어", "양상국-이재훈 너무 좋아. 최고의 파트너!" 등의 글을 올리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예고편을 통해 다음주 '갓지상'으로 인기몰이중인 연기자 성혁의 출연을 알리며 화제를 모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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