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대포차 인터넷에 되팔아 300억 챙겨

입력 2014-10-07 11:00:38

대구경찰청은 8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두 달간 '대포물건 및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287명을 붙잡아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에서 경찰은 파산법인 및 사채업자로부터 대포차 3천640대를 헐값에 산 후 '○○카' 등 인터넷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이용해 300억원 상당을 받고 전국에 판매한 혐의로 36명을 검거, 6명을 구속했다.

또 노숙인들로부터 통장 17개를 매입한 후 대구와 부산지역 대출사기 조직에 이를 판매,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대출사기 3개 조직 9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외국인의 개인정보 600여 건을 수집한 후 선불폰 등 2천여 대를 개설, 1대당 15만원에 판매해 3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3명을 붙잡았으며, 견인요금 부풀리기로 1억3천만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견인업체 대표 및 기사 46명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폰, 대포차, 대포통장 등 대포물건은 명의인과 사용자가 다른 전화, 차, 통장으로 범죄에 이용되거나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으로 대포물건 근절에 나서겠다"고 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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