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포스텍 총장이 교수평의회의 강력한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4년 연임에 성공했다. 교수평의회는 즉각 반발하며 연임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포스텍은 이달 2일 총장 연임 찬반을 묻는 총장선임위원회를 연 결과, 참석위원 7명(재단이사 5명'외부인사 2명) 가운데 4명이 연임에 찬성했다. 이로써 김 총장은 4년 더 대학을 이끌며 포스텍 장기 플랜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교수평의회는 지난 6월 총장 재임을 묻는 설문조사(전체 교수 247명 중 81% 응답)에서 82%가 총장 연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재단 측이 이를 무시하고 연임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임 결정에 대한 반발로 반창일 교수평의회 위원장은 3일 위원장직을 사퇴했고, 평의회는 8일 비상총회를 통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수평의회 측은 "리더십을 비롯한 장기 비전,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신뢰, 학교 위상을 위한 대외활동, 인사정책 등 총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김 총장이 연임한다면 학교 발전은 더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16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최종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들도 6일부터 피켓시위와 단식투쟁 등을 시작하며 강도 높은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김 총장의 연임은 포스텍과 포항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총장이 새로운 플랜을 갖고 학교를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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