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에서도 '창조경제 대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창조경제' 구현에 부응해 지역 금융권과 기업, 대학, 기관들도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 기관들의 노력을 탐방해본다.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은 1967년 지방금융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올해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1972년 대구지역 기업체 중 유일한 주식 상장 회사로 등록되는 등 지방의 대표 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외환위기(IMF)에도 공적자금 지원 없이 우량 지방은행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대구은행은 '작지만 강한 은행, 위기에 강한 은행'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혁신도시 서비스 확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있는 대구혁신도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기관의 입주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지역의 혁신도시와 같은 지역 핵심사업과 도청 이전 관련 금융 수요 선점, 경북지역 영업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2011년 혁신도시지원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혁신도시 이전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해 사전 섭외와 유치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점포 출점을 통해 지역의 영업기반을 다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커뮤니케이션센터 4층에 대구은행 첨단의료복합단지점을 개점해 대구혁신도시 내 첫 번째 점포를 개점했다. 혁신도시 내 기업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15일에는 대구혁신도시 내 두 번째 점포인 한국가스공사점을 열었고 연말까지 신용보증기금 신사옥 내에 추가로 점포를 개설한다.
또 2014년 말 예정된 경북도청 이전과 연계해 경북지역 네트워크를 현재 10개 시 4개 군에서 경북 전 지역으로 확장, 도청 이전에 따른 경북 북부 개발사업과 이전 기관 및 직원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창조금융, 대구시와 손잡다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서 대구시와 손을 맞잡았다. 창조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의 원활한 지원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본점 비즈니스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함께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술보유 기업에 대해 금융지원, 운영, 컨설팅, 인력교류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종합적으로 논의했으며, 대구가 창조경제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지역대표은행으로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 조성 협조와 함께 기술금융 관련 신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대상 기업 및 임직원 우대 금융 서비스와 신속한 금융 지원 프로세스를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성장 단계별 기업 지원 컨설팅 및 교육, 기술평가 및 멘토링,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지원 등의 다양한 상호노력 방안을 협약했다.
이미 대구창조경제단지 인근에 건립 중인 대구은행 제2본점 창조금융 관련 기업 콘퍼런스 공간 지원, 청년창업펀드 20억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앞서 카이스트 기술경영 석사 등 전문직으로 구성된 창조금융 심사팀을 신설해 운영했으며, 기술금융 부문 실적에서도 지역은행 중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등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현장 속으로 '고고'
박인규 은행장은 취임 당시 '현장과 실용'을 내세우며 실리 경영을 주창했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허들을 넘는 캐리커처를 선보였는데 미스터 점퍼(Mr. Jumper)라는 이미지는 현장의 소리를 듣는 소통 경영을 보여준다.
현장으로 뛰어든 박 행장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 CEO 마케팅을 비롯해 거래기업과 퇴근 후 친구처럼 격의 없이 어울리며 호프를 나누는 DGB친구데이 행사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 지역민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아웃바운드 활성화 집합교육을 비롯해 영업점 맞춤 코칭, 거래처 방문활동 실습 등 일대일 밀착 현장영업을 주로 실시한다.
이 같은 지역밀착경영으로 대구은행은 중소기업과의 관계금융을 탄탄히 형성할 수 있었다. 대출금의 70%가 기업에 지원되고 있으며, 기업 지원 대출금 중 90%가 중소기업에 지원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도 총대출금 증가액 2조3천억원 중 80%가 넘는 1조8천9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등, 지역의 자금을 모아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자본의 선순환 매개체로서, 지역 기업의 든든한 금융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DGB경영컨설팅센터를 운영해 경영전략, 인사, 마케팅 등의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인규 행장은 "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운 DGB인'이라는 애행심을 가지고, 100년 은행으로 전진해 가는 바탕에는 행복기업의 DNA가 있다. 은행장으로 취임한 3월부터 '현장과 실용'이라는 경영 화두로 영업현장을 찾아가고 직원들을 만나는 소통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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