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구은행 역사에서 새로운 도약의 해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이 NH농협금융지주에 팔렸던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한 셈이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부터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 대구은행은 세부사항을 살펴본 후 빠르면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비은행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통해 변액보험 판매 등을 추진했지만 금융당국이 불허 방침을 내리자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금융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대구은행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돼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합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이 서울에 중앙거점을 두고 있어 영업망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복합점포 등을 설립해 중앙은행과의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 대구은행과 카드넷, 대구신용정보를 아우르는 DGB금융그룹으로 탄생했다. 2011년 당시 DGB금융그룹은 1월 DGB캐피탈 인수, 4월 DGB데이터시스템 설립 등을 통해 5개 자회사, 총자산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규모가 커진 만큼 DGB금융그룹은 이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은행 최초로 국제적인 금융도시 중국 상하이에 지점 개설을 추진하는 등 해외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며 금융권 최초로 종합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기여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인규 행장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새로운 개념의 지역밀착형 보험사로 성장시켜 지역의 보험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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