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AG 종합 2위…남북 화해 '물꼬'

입력 2014-10-06 09:26:00

한국 금 79, 은 71, 동 84개 불타는 투혼 곳곳서 명승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당초 목표를 이뤄낸 한국 선수단이 5일 공식 해단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박순호 선수단장과 김정행 체육회장 등 임원들과 함께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열고 4년 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수확했다. 종합 1위는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8개, 동메달 83개를 쓸어담은 중국이 차지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메달을 하나라도 수확한 나라는 37개국이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러 종목에서 명승부를 연출하거나 투혼을 불살라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문경시청 소속 김동훈'김범준 등이 활약한 정구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이 종목 금메달 7개를 모두 차지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가 전격적으로 참석, 정홍원 국무총리 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삼성 MVP 어워드 수상자인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일본)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 178명은 5일 오후 2시10분 JS616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 273명을 파견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7위에 올랐다. 북한이 하계 아시안게임 10위 안에 든 것은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이다. 나머지 북한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역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먼저 귀국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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