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러시아 볼가강 줄기 3,690㎞에 서린 다양한 이야기

입력 2014-10-06 08:48:42

EBS 세계테마기행 6~9일

1부 어머니 강

모든 강의 어머니, 볼가 강의 수원을 찾아 떠나본다. 수많은 러시아 탐험가에게 볼가 강 대장정은 평생을 거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도전이다. 서북쪽으로 올라가면 수원지가 있는 발다이 구릉에는 유럽의 바이칼 호수라고 불리는 셀리게르 호수가 나타난다. 200㎢가 넘는 면적에 160여 개의 섬이 떠 있는 셀리게르 호수는 볼가 강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2부 공존의 길

볼가 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교통수단이 있는데 바로 케이블카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볼가 강을 아찔하게 건너본다. 러시아의 수로 교역이 발달한 만큼 아랍이나 아프리카에서도 볼가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와 교역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들의 영향으로 볼가 강 유역에는 이슬람을 받아들인 도시가 있는데, 바로 카잔이다.

3부 전쟁의 기억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는 볼가 강이라는 천연장벽을 세우고 사마라를 제2의 수도로 사용하였다. 스탈린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벙커를 만들었는데, 깊이는 13층 아파트 높이로 근처에 핵폭탄이 떨어져도 끄떡없다고 한다. '스탈린그라드'라고 불렸었던 볼고그라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볼고그라드는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한 곳이다.

4부 위대한 삼각주

마지막 여행지, 볼가 강이 카스피 해로 나가기 전에 위치한 아스트라한은 철갑상어가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를 여기선 전통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야생 그대로를 품고 있는 삼각주는 볼가 강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곳이다. 발다이 구릉에서 시작해 3천690㎞를 따라 삼각주까지, 볼가 강의 흐름과 함께한 여행을 마무리해본다.

이동관 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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