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소나무재선충병 하늘에서도 잡는다

입력 2014-10-04 09:06:50

무인항공기로 고사목 파악, 위치 등 'IT전수조사' 착수

포항시가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찾아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찾아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유인트랩을 사용한 데 이어 무인항공기까지 동원,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을 찾아내고 위치좌표와 규격을 파악하는 IT전수조사에 착수했다.

IT전수조사는 피해고사목을 제거하기 전 위치와 규격을 도면에 표시,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현황을 파악하고 방제계획 수립을 하기 위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방법은 고사목 제거였지만 시간, 인력, 비용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포항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유인트랩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왔다.

포항시는 최근 저고도 항공촬영 무인항공기 '드론'(drone)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현장접근이 어려운 산속의 재선충 피해목을 샅샅이 찾아내는 방식을 도입,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무인항공기에 피해지역 항로를 입력해 자동비행하도록 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고사한 소나무가 위성사진에 표시되면 위치좌표를 추출해 내는 새로운 예찰조사 방법이다.

무인항공기는 포항시가 수시로 필요할 때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15일 정도 사용하는데 평균 1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포항시 오훈식 도시녹지과장은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고사목이 나타나는 경우 발견이 쉽지 않고 일일이 사람이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면 사전에 고사목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방제할 수 있어 작업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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