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런던 올림픽 부진 딛고 12년 만에 화려한 금메달 걸어
경북체고 출신의 '불굴의 주먹' 신종훈(25)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비로소 금메달 한을 풀었다. 200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기대주였으나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한 바 있다. 한국은 신종훈의 우승으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맥을 다시 찾았다.
신종훈은 3일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전에서 '숙적'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대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자키포프는 4년 전 광저우에서 신종훈에게 좌절을 안겨준 강호다. 이날 신종훈은 초반부터 아웃복싱으로 영리하게 점수를 따내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자키포프의 펀치에 맞아 눈 주위가 부은 채 기자회견을 한 신종훈은 "복싱 대표팀 모두 금메달에 목이 말라 있었다. 제가 첫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금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지금 눈물이 안 난다.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다"며 감격을 전했다.
한편 한국 복싱은 이날 신종훈에 이어 함상명(19)이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를 3대0 판정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라이트웰터급(64㎏) 임현철과 라이트헤비급(81㎏) 김형규(22)는 각각 태국'카자흐스탄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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