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여성복지회관 강좌 개설, 회원 190명, 수강생 매년 늘어

입력 2014-10-04 07:15:08

"손뼉 치고 노래하면 우울증 싹~" 복지관 노래교실 인기몰이

2일 영천시여성복지회관에서 노래교실 수강생들이 신명나게 손뼉 치며 노래하고 있다. 민병곤 기자
2일 영천시여성복지회관에서 노래교실 수강생들이 신명나게 손뼉 치며 노래하고 있다. 민병곤 기자

"한바탕 신나게 손뼉 치며 노래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영천시여성복지회관의 노래교실 강좌가 중년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2일 영천시여성복지회관 2층 강당에는 여성 150여 명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로 활기에 넘쳤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래강사 이종수(47) 씨의 지도에 따라 '가을편지' '시계바늘' '천년지기' '내 나이가 어때서' 등 10여 곡을 부르며 즐거움과 웃음을 되찾았다. 노래하면 즐겁고 웃으면 행복하다는 강사의 얘기에 노래와 박수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1시간 30분간 계속된 강좌는 강사의 기타 반주에 맞춰 '사랑꽃' 노래 배우기로 끝났다.

노래교실은 영천시여성복지회관의 35개 강좌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교실 회원은 190명으로 다른 강좌(평균 20, 30명)보다 훨씬 더 많다. 상'하반기 5개월씩 운영되는 노래교실은 수강생 모집 첫날 마감될 정도다.

노래교실에 참가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우울증을 극복한 여성들도 많다.

노미자(60) 노래교실 회장은 "우울증으로 3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었으나 노래를 부른 뒤 다 나았다. 노래교실 회원 중 20% 정도는 노래로 우울증을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래를 부른 아내가 웃음을 되찾자 남편 3명도 함께 수강하고 있다. 이정호(68'영천 화산면) 씨는 "뇌경색으로 우울증을 앓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나서 웃음과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고 했다.

이현숙 영천시여성복지회관장은 "노래교실 참가자가 3년 전 40명에서 올해 150여 명으로 늘었다. 내년에 여성복지회관이 새로 건립되면 수강생을 300명으로 늘려 여성들의 행복지수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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