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현장 점검 결과 둑 다짐 상태 등 불량
부실공사 논란(본지 8월 22일 자 3면'26일 자 5면, 9월 2일 자 8면'11일 자 4면'19일 자 12면 보도)을 빚어온 봉화 금봉저수지와 동면저수지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장 실태 점검을 벌인 결과, 실제 부실투성이인 것이 확인됐다.
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는 "시공 중인 봉화 봉성면 금봉저수지와 준공된 지 1년 된 재산면 동면저수지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금봉저수지는 저수지 둑 다짐과 사석 쌓기, 필터모래 등 7곳에서 하자가 발생했고 동면저수지는 저수지 둑 다짐 상태가 불량하고 물넘이 콘크리트, 사석 쌓기 등이 부실시공돼 역시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고 2일 밝혔다.
부실 확인과 관련, 농어촌공사는 우선 금봉저수지 시공사인 ㈜한화건설에 대해 현재의 공사를 전면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농어촌공사는 한화건설에 대해 ▷다짐 후 사석 시공 ▷시방서 규정에 맞지 않는 필터모래 재시공 ▷시방서 규정에 맞도록 제당 성토재 사용 및 다짐 시행 ▷지수판 불량 시공부 재시공 등 7개 항에 대해 즉시 보강 대책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농어촌공사는 이와 함께 동면저수지 시공사인 ㈜신원건설에 대해서도 보강공사 등을 즉각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김재천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장은 "정밀탐사 등을 통해 공사 현장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인 결과, 시공 중인 금봉저수지와 준공 1년 된 동면저수지에서 심각한 시공 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보수가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며 두 저수지 모두 정상을 회복하도록 농어촌공사가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저수지 주변에 사는 안모(62) 씨는 "저수지 붕괴는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가는 동시에 부근 농지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단 한 치의 부실공사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매일신문이 잘 지적했고 농어촌공사가 신속하게 하자보수공사를 지시해 정말 다행이며 이제 맘 놓고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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