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다음 주 초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상자 발표가 이어진다. 한국인으로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현재로선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하지만 노벨과학상을 받은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 한국인 과학자 2명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해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과학자 중에는 노벨과학상을 받은 사람이 있다. 아쉽게도 국적은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인 찰스 피더슨이다. 그는 1904년 오늘 우리나라 부산에서 태어나 9세가 될 때까지 살았다. 아버지는 노르웨이인, 어머니는 일본인이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다시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다녔다. 그의 노벨화학상 수상 업적은 미국의 듀폰사에 들어가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만든 것이었다.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 박사 학위가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최종학위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받은 석사이다. 지도교수의 권유에도 그는 부모의 지원으로부터 일찍 독립하고 싶어 공부 대신 취업을 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