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난지붕<急難之朋>의 마음으로…어려움도 슬픔도 함께 할 것"
"우리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 됨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원유술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포항'경주'울릉지역) 교구장대리 신부 취임미사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1일 포항 죽도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에는 이병석(포항 북)'박명재(포항 남'울릉)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덕화 스님(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원유술 교구장대리 신부의 취임과 새로 시작하는 제4대리구의 앞날을 축복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도자가 어떠한 삶을 살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결정된다. 지도자는 그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하느님에게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도자 혼자의 힘으로는 소임을 다하기 힘들다. 조력자와 협력자가 필요하며 그것이 동료 사제들이 될 수 있지만, 여러 신자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미사를 마무리하며 조 대주교는 교회법전과 대리구 운영지침을 원유술 교구장대리 신부에게 전달했다.
원 교구장대리 신부는 취임인사에서 '급난지붕'(急難之朋)이란 고사성어를 예로 들고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벗으로 살겠다.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새겨 물에 쓸려 내려가고, 친구의 눈물은 하늘로 올려 비바람으로 다시 떨어질 때 같이 맞고 슬퍼하겠다"고 말했다.
1979년 12월 27일 사제 서품을 받은 원 신부는 교구청 근무를 시작으로 울릉 도동성당 주임신부, 러시아 선교사목, 포항 죽도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8월 29일 교구장대리로 임명됐다.
특히 종교활동 외에 포항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포항시사회복지협의체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 내 다양한 사회봉사 문제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