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위주 축제 만들기에 최선 다해요"
축제추진위 사무국치고는 소박했다. 단장을 포함해 직원 6명이 전부다. 올 1월 27일 태스크포스가 꾸려진 뒤 축제 기획부터 진행, 홍보, 모든 것을 도맡아 할 만큼 일인다역을 하고 있다.
예천활축제 사무국 윤여홍 단장은 "전국에서 활을 만드는 궁장들 중에 예천 출신이 아주 많다. 4대째 가업을 이은 경북무형문화재인 권영학 궁장도 예천의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사무국 직원들은 '활'자가 들어간 축제, 박물관, 행사는 다 찾아다녔다. 가까운 경주와 의성부터 경기도 부천, 파주 등 활박물관, 활체험장을 직접 찾았고, 발로 뛴 경험을 토대로 축제 방향을 잡았다. 사무국 소속 김문현(33) 주무관은 "어떤 곳의 활 축제는 전문 동호인들과 궁사들을 위한 '그들만의 축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체험 위주의 축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궁'양궁 활쏘기 체험과 필드아처리(Field Archery'자연에 표적을 설치한 뒤 숲 속의 표적을 찾아다니며 활을 쏘는 사냥 형식의 양궁 체험), 어린이들이 대나무로 직접 활을 만들어 쏘는 편사대회는 이렇게 기획됐다.
축제도 군민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450명의 행사 진행 인력 중 380명이 자원봉사자다. 김 주무관은 "고령 대가야 축제는 지역민들의 봉사자 교육, 행사 진행도 잘되는 곳으로, 경쟁도 치열해서 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 신청을 했다가 떨어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러웠다. 예천활축제도 이렇게 자랑스러운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축제 준비를 하다 보니 꿈에서도 활 쏘는 꿈을 꾼다는 사무국 직원들. 여름휴가는커녕 주말도 반납하고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는 그들은 끝까지 축제 홍보를 빼먹지 않는다. "소셜 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필드아처리, 양궁 체험 등 행사와 야외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예천 활의 매력을 체험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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