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하모니…전국 합창단 대구 총집결♬

입력 2014-10-02 07:02:25

7일부터 5일간 합창대제전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하모니의 대축제 제1회 대구합창대제전이 7일(화)부터 11일(토)까지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5일 동안 총 다섯 개의 연주단체가 매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갖는다.

7일 인천시립합창단의 개막 연주회를 시작으로 8일 원주시립합창단, 9일 안산시립합창단, 10일 대전시립합창단, 폐막공연이 있을 11일은 대구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현대합창의 음악세계'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한국 합창계의 대부 윤학원의 지휘로 인천시립합창단이 무대를 채운다. 윤학원은 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의 지휘스승으로 출연해 합창을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바 있다.

이어 8일 수요일에는 300만 관중을 울린 영화 '하모니'의 OST를 녹음한 원주시립합창단이 연주한다. 정남규의 지휘로 전반부에서는 바흐의 모테트와 현대 모테트, 그리고 후반부에는 한국합창곡과 미국 현대합창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9일 목요일에는 박신화의 지휘로 챔버스타일의 정격음악을 추구하는 안산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현대합창의 거장 존 루터의 '마그니피카트'(Magnificat)를 연주한다. 곡 중 솔로는 계명대 교수인 소프라노 강혜정이 협연한다. 2부에서는 20세기 현대합창곡들을 들려주는데 고전음악 전문연주단체 '알테무지크 서울'(음악감독 강효정)이 출연한다.

10일 금요일에는 빈프리트 톨이 이끄는 대전시립합창단의 연주가 준비돼 있다.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의 '하모늄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은 장엄미사' 전곡을 연주한다. 네 명의 독창자와 8성부 합창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로시니가 말년에 쓴 곡답게 음악적 완숙함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이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제126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폐막 공연에서는 미국의 현대합창작곡가인 에릭 휘태커와 아론 코플랜드를 집중 조명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하늘을 나는 꿈을 꿀 때 어떤 소리를 들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레오나르도가 비행기를 꿈꾸네'와, 전원적 풍경의 자연을 노래한 '언덕 위의 집', 민요와 흑인영가들을 채보해 편곡한 '강가에서' '옛날 옛적에' 등이 연주된다. 마지막으로 손정훈의 '다듬이-봄, 여름, 가을, 겨울'(초연)으로 연주회의 막을 내린다. 하모니패키지(4개 공연-2만원'폐막 제외), 보이스패키지(2개 공연-1만4천원'폐막 제외). 053)250-1493.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