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단단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생활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

입력 2014-10-01 07:12:08

EBS '극한 직업' 1일 오후 10시 45분

단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도자기 그릇은 무겁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웰빙 열풍이 불면서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인체에 좋은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높은 온도에서 굽는 도자기는 열에 닿으면 성질이 단단해져 깨지지 않아 오래 두고 쓸 수 있다. 이렇듯 도자기가 주목받기 전부터 생활 도자기를 만들어온 이들이 있다. 찻잔, 밥그릇, 화병, 주전자 등 다양한 도자기를 만드는데 제품별로 만드는 방식이 달라 분야마다 수십 년간 이 일에만 종사해온 숙련공이 작업하고 있다. 이번 주 '극한 직업'에서는 선조의 지혜를 바탕으로 특별한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라남도에 위치한 도자기 그릇 공장, 70여 명의 직원은 한 달 평균 약 30만 개의 그릇을 생산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도자기를 성형하는 방식은 세 가지. 첫 번째는 원형의 그릇들을 석고 틀을 이용해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전자, 물병, 사각 접시, 큰 그릇처럼 기계로 깎아낼 수 없지만 수작업으로 석고 틀에 원료를 주입해 대량생산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크기가 커서 기계나 석고 틀로 찍어낼 수 없는 경우 수작업으로 도자기를 만든다. 3가지 방법으로 성형 작업을 마친 그릇들은 10일 정도 자연건조를 거친다. 건조가 끝나면 800℃의 가마에서 24시간 초벌구이를 한다. 구워져서 나오면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바른다. 일련의 공정이 끝나면 터널식 가마에서 1천350도 고온에 2차로 굽는다. 가마 작업을 마친 뒤에는 완벽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불량품 검사가 필수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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