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개봉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다시 봐도 감동을 준다. 20세기 최고 피아니스트인 호로비츠를 꿈꿨지만 부족한 재능으로 포기하고만 동네 피아노학원 원장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내용이다.
1903년 오늘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전 세계 대부분 피아니스트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이다. 소년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을 발휘한 그는 21세에 베를린에서 데뷔한 후 유럽 여행연주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1928년 미국으로 넘어간 후에는 당대의 명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를 만나 피아노 연주의 전성기를 누렸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작품 편집권을 호로비츠에 넘겨줬고 토스카니니는 '황제'를 협연한 인연으로 그의 딸을 넘겨줬다.
특히 리스트,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의 곡 해석에 뛰어났던 호로비츠의 연주는 당대 많은 피아니스트로 하여금 절망에 빠지게끔 했다. 1953년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를 떠났으나 1965년 카네기홀에서 부활 독주회, 1986년 러시아 연주회 등을 열며 말년까지 영광과 찬사를 누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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