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 있다" 경북도의회 발로 뛰는 여정

입력 2014-09-30 11:07:13

경북도의회가 의회 회의장을 떠나 현장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문화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상주 낙동강 이야기 나라 사업 현장을 방문한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가 의회 회의장을 떠나 현장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문화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상주 낙동강 이야기 나라 사업 현장을 방문한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의장 장대진)가 앉은뱅이 의사일정에서 탈피, 전국을 누비며 현장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현장에서 상임위원회를 열어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의원들은 "현장에 바로 답이 있다"며 향후 서류와 공무원 얼굴만 보는 의사일정은 과감히 줄일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황이주)는 2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전라남도 현장 방문 활동을 벌였다.

29일에는 전남 남악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재)전남여성플라자를 찾아 전남지역 여성복지에 관한 조사연구활동을 벌였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전남도 산하 여성정책수립기관이다.

위원회는 이어 전남도청 등이 이전한 남악신도시 일대를 견학하고 신도시 이전에 대한 정보 수집을 했다. 위원회는 또 전국 최고 수준의 노인여가복지시설로 불리는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 노인복지사업 발굴현황 등을 들었다.

황이주 위원장은 "힘들고 고되지만 전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면서 의정 활동에 반영하겠다"며 "호통치는 의회가 아닌 효과적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박권현)는 29일 칠곡 '팔공산 도립자연휴양림', 상주 '낙동강 이야기 나라'(역사이야기촌) 및 김천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위원들은 내년 상반기 개장하는 '팔공산 자연휴양림'에서 편의시설'시설물안전 등 개장준비에 대해 조사했고 상주 '낙동강 이야기나라' 조성 사업장에서는 역사문화자원과 녹색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박권현 위원장은 "경북도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고 풍부한 산림자원과 유교'가야'신라문화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문화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정영길)도 29일과 30일, 농산물 산지유통체계 확인 및 노후 저수지, 종자 생산'보급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청송과 의성을 잇따라 찾았다.

위원들은 29일 청송 안덕면 명당리 가래곡 저수지를 방문, 노후화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위원들은 이어 청송 현동면 청송사과유통공사(APC)를 방문, 운영상황을 듣고 시설을 견학했다.

위원들은 30일에도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의성분원을 찾아 고품질 우량 벼와 전작물, 전통 토종농산물의 종자를 생산보급하는 현장을 둘러봤다.

정영길 위원장은 "현지확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농어촌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담아 새로운 조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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