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소홀" 기초의원이 때려…업체 대표가 말다툼 하다 폭행
대구 달서구 기초의원이 구의회 소속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대구 달서구 공무원노조는 달서구의회 허시영(41'운영위원장) 의원이 구의회 전문위원인 공무원 A(56) 씨를 폭행했다며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허 의원은 이달 25일 A씨에게 "구의원들에게 대접이 소홀하다"며 정강이를 발로 찼다는 것. 당시 A씨는 달서구의원들과 함께 타 지방자치단체 견학 중이었고, 25일은 전라북도 무주를 방문했다.
행사에 동참했던 의원들은 "저녁 식사 장소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3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였는데 차들이 빨리 달리는 도로에 인도도 없는 상황이라 의원들 사이에 너무 위험하지 않으냐는 말이 오갔다. 허 의원이 이런 얘기를 A씨에게 전달하다 말다툼으로 번졌고 그 후 숙소에서 폭행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조 측이 허 의원의 퇴진을 요구하자 달서구의회는 29일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이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30일 언쟁 끝에 공무원을 둔기로 폭행(본지 24일 자 4면 보도)한 관급공사 시공업체 A(55) 대표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달성군의 관급공사인 구지면 오설리 수상레저시설을 시공 중인 A대표는 이달 22일 현장조사에 나선 달성군의회의 호출을 받아 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담당공무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공무원을 둔기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혀 경찰에 입건됐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달성군지부(지부장 한승호)는 "일과 중에 둔기로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은 일반적인 언쟁 중에 발생하는 몸싸움의 수준을 넘어 자칫 생명의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범죄행위에 걸맞은 엄중한 사법처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달성군과 달성군의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관공서 내에서의 폭력은 더욱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 같은 업체에 대해 앞으로 관급공사 배제 등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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