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46) 씨는 갑작스런 목의 통증과 팔 저림 증상을 느껴 한의원을 찾았다. 밤마다 통증이 심한데다 기침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마다 오른쪽 목과 팔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박 씨의 목은 통증을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박 씨는 경추디스크 진단을 받고 한방치료를 시작했다. 디스크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한약을 복용하고 매주 2, 3차례 추나요법과 봉약침요법을 2개월 정도 받았다. 현재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힘들었던 장거리운전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요통과 골반 및 목의 통증 등을 일으키는 척추 통증은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 중의 하나다.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데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운동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질환은 허리를 삐끗하는 요추염좌부터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요추디스크, 경추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심하게 악화된 경우를 제외하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추나요법과 염증을 잡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추나약물요법을 제시한다.
주부 안모(36) 씨도 최근 한방추나요법과 봉약 침요법으로 상태가 호전됐다. 안 씨는 요추 4, 5번에서 수핵탈출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오른쪽 허리와 다리는 통증을 느꼈고, 다리에는 힘이 풀렸다. 더구나 자궁에 어혈이 뭉치고 생리주기도 제멋대로인 상태였다. 안 씨는 3개월가량 추나요법과 봉약침요법을 시술받았고, 생활습관을 바꾸며 상태가 호전됐다. 요통뿐만 아니라 생리불순과 심했던 생리통도 사라졌다.
최근 척추 수술의 재발 위험성과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의 비수술적 한방 척추치료전문의원인 향기나무한의원은 틀어지고 어긋난 척추 관절과 균형이 깨진 근육 인대조직을 환원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척추의 건강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뼈와 관절 근육을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겨서 바로잡고 회복력을 높이는 치료 방법이다. 전통 수기요법과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수기법을 결합해 완성한 척추교정기술이다.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척추신경 추나의학회 소속 한의원에서 전문한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원칙이다. 추나약물요법은 디스크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돌출된 디스크에 눌린 신경과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뼈를 튼튼하게 한다.
봉독요법은 민간에서 벌침요법으로 알고 있는 치료법이다. 한의원에서는 정제된 봉독을 추출해 치료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벌을 잡아서 환부에 놓는 벌침보다 훨씬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한 봉독이 치료용으로 사용돼 시술 후 가려움증이나 발열, 두드러기, 몸살 반응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의료용 족부보조기도 치료에 사용된다. 척추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허리나 목이 아니라 발의 구조문제로 발생되는 경우에는 족부보조기를 사용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평발의 경우 다리 뼈의 변형을 초래해 척추 전체에 구조적인 이상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질환은 자세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통해 관절과 척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도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향기나무한의원 황성구 원장은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들은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바짝 기대앉고 목을 앞으로 빼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걷기, 등산, 수영 등의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향기나무한의원 053)784-9575.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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