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박해일, 유혹에 빠진 다단계의 아픔!…"경험(?)이 참 중요한가 보다!"

입력 2014-09-29 20:00:1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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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재자' 박해일, 유혹에 빠진 다단계의 아픔!…"경험(?)이 참 중요한가 보다!"

나의 독재자 박해일

영화 '나의 독재자'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이 1990년대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서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박해일은 영화 '나의 독재자' 배경이 된 1990년대에 "저 역시 고등학생을 지나서 이십 대에 접어든 시기였다. 당시 오렌지족이란 표현이 유명했다"며 "압구정동에 외제 차 한 대만 지나가도 모두가 쳐다보던 시대여서 옛날 생각을 하면서 낯설지 않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다단계에 빠지는 것과 관련해 박해일은 "누구나 젊을 때 한 번씩은 그런 유혹에 빠지거나 주변 지인들에 의해서 경험해보지 않느냐. 저도 잠깐이지만 그런 경험이 있어서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자석요였던 거 같은데 그때 고생했던 아픔이 이렇게 연기에 도움이 될지 몰랐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이 참 중요한가 보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또한 박해일은 "서태지, 듀스 등 음악적인 추억도 있다. 또 자본이 중요해진 시대의 시작이었고 의상도 과감한 패션이 유행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화려하게 입었다"라며 "당시 저는 지금의 양천구에서 살면서 압구정 비디오방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나중에 비디오방 캐릭터가 있으면 또 도움이 될 거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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