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배우는 여행' 선도…3만여 명에 문화유산 가치 전파
"노는 여행이 아니라 공부하는 여행입니다."
대구답사마당 이승호(57) 원장이 지난 14년 동안 지역민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전국 문화유적 답사여행을 주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노는 여행'에서 '배우는 여행'으로 바꾸자며 2001년 대구답사마당을 설립한 이 원장은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돌며, 깊이 있는 역사해설 등으로 상업성이 짙은 타 여행사와의 차별화를 기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의미 있는 봉사여행도 병행했다. 그는 대구 수성도서관과 함께 12년째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역사 기행을 주관했을 뿐 아니라 노인'여성'소외계층 등을 인솔해 풍부한 현장해설을 곁들인 가이드 역할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 매년 2천여 명(개인 및 단체)을 상대로 대구경북지역의 유적지를 다니며 문화유산 해설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하지만 설립취지와는 달리 수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대구답사마당 문화역사 투어는 주로 초·중·고교생 학부모를 동반한 가족이 주요 고객이었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했다. 이 원장은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데, 상업성 대신 교육적인 목적을 앞세우다 보니 수익이 떨어졌다"며 "경제적 풍요로움보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이 일에서 보람을 찾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대구답사마당 대표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대구공업대 호텔항공관광과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학과 산학협력 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는 산림청 인증 숲 해설사 자격증도 땄으며, 대구 생명의 숲 해설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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