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거주 남녀 누구나 참여…'단풍' '컴퓨터'등 5가지 글제
'아버님은 두루마기 동정의 빛조차 바뀌기 전에 서둘러 가셨다/ 저 높은 곳으로/ 이 못난 아들이 오래오래 입으라고 남겨 주신 것 같아 정말 귀한 날만 입어본다/ 동정 색이 변하고 옆 주머니 솔기가 터져도 벗고 싶지 않다/ 아버님의 정이 그리워지거나 아들 녀석들 몰래 울어 볼 일이 생기면 아버님 유택을 찾으며 두루마기를 입어본다'.
지난해 열린 제26회 매일한글글짓기 대상을 수상한 한봉수(고령군 쌍림면) 씨의 작품 '아버지' 중 일부다. 올해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섬세하게 표현하는 글을 선정, 시상하는 '제27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이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된다.
매일신문사 중부지역본부가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경북에 거주하는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초등학생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일반부로 구분된다.
올해 글제는 '단풍' '할머니' '크레파스' '컴퓨터' '이 시대의 영웅' 등 5가지로, 운문과 산문 모두 가능하고 중복 지원도 된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각 부문'분야별 장원 1명(총 8명)에게는 40만원, 차상(총 16명) 20만원, 차하(총 24명) 10만원, 장려(총 40명) 5만원 등 총상금 1천180만원이 수여된다.
작품은 우편(구미시 송정대로 95 매일신문사 중부지역본부) 및 팩스(054-453-3334), e메일(pbs@msnet.co.kr), 매일신문사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자는 11월 초 개별 통지하고 매일신문 및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1일 오후 3시 구미시청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1988년부터 열린 이 공모전은 매년 2천~3천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높은 호응을 받으며 지역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054)45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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