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1만여개 팔아넘긴 일당 적발, "무려 100억원 챙겨"…맙소사!

입력 2014-09-25 10:05:54

대포통장 1만여개 사진. MBN 뉴스캡처
대포통장 1만여개 사진. MBN 뉴스캡처

대포통장 1만여개

대포통장 1만여개를 만들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포통장을 개설해 도박사이트 등에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총책 주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공범 구모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주한 대포통장 모집책 오모 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1만여 개를 인터넷 도박·보이스 피싱 등 국내외 범죄 조직에 개당 100만원에 판매해 총 1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그들 명의로 300여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하고 각 법인 명의로 20∼30여 개의 법인 통장을 개설해 현금카드와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을 발급받았다.

주범인 주씨는 이렇게 번 수익금 대부분을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도주한 모집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법인 명의자 및 대포통장을 공급받은 범죄조직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대포통장 1만여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포통장 1만여개, 대포통장을 그렇게 많이 개설하고도 발각이 되지 않았다니 황당하다" "대포통장 1만여개, 범죄 정말 쉽게 저지르네" "대포통장 1만여개, 국내 최대 규모라니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