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골프 금메달 4개 '싹쓸이 샷' 예감

입력 2014-09-24 09:36:09

한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골프에서 메달 독식을 향해 25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골프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싹쓸이'한 경력이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독식할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8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소영(안양여고) 등을 앞세워 전 종목 3연패에 나선다. 이소영은 2010'201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지난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대회에도 여러 번 출전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소영을 필두로 박결(동일전자정보고), 최혜진(학산여중)으로 구성됐다.

남자 대표팀은 공태현(호남대), 김남훈(성균관대), 김영웅(함평골프고), 염은호(신성고)가 선발됐다. 공태현은 지난 8월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지난 7월 이번 대회 경기장인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바 있다.

골프는 코스 공략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종목이라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다. 드림파크 골프장은 코스 전장이 전반적으로 좁고 짧아서 티샷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 난도는 낮은 편이어서 버디를 얼마나 잡느냐가 메달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은 대회 전까지 미팅을 통해 꾸준히 코스를 체크했고, 다른 대회가 없을 때 드림파크에서 연습하며 코스 적응에 힘썼다. 특히 날씨 변수를 고려해 바람이 불 때 공을 치는 연습도 틈틈이 해왔다.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대만과 일본이다.

한국은 이달 초 열린 세계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는 단체전 18위에 머물러 16위를 한 대만에 뒤졌다.

여자는 단체전 3위에 올라 공동 8위에 머문 일본을 멀찌감치 물리쳤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중국의 '신동' 관톈랑(15)과 지난 4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KT컵 밸런타인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15세 293일) 기록을 작성한 고교생 가츠 미나미 등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선수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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