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국방부에 중지신청…성주경찰서에 감독·작자 고소
영화 '명량'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가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군부대 순회 무료 상영을 진행하려 하자 영화 속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배설(1551∼1599) 장군 후손들이 21일 영화상영 중지를 국방부에 신청했다.
배설 장군 후손인 경주 배씨 성산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한동'이하 비대위)는 국방부장관에게 군부대 영화상영 중단을 요청하며, "배설 장군은 명량대첩에 참전하지도 않았는데 영화에서 역적으로 표현되는 등 역사적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달 15일 김한민 영화감독, 전홍철 각본, 소설 '명량' 김호경 작가를 허위사실 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성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17일 '영화상영 중단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비대위에 답변 공문을 보냈다.
영화 속에서 경상우수사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혼자 도망치다가 부하인 안위의 화살에 맞는 것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난중일기 등에는 배설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 전에 병을 치료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허가를 받아 뭍에 내렸고, 1599년 고향인 구미(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다가 이후 무공이 인정돼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고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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