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 경북 8%↓…8월 수출실적 명암

입력 2014-09-22 09:52:34

대구, 합성수지 신시장 개척…경북, 中·美·日 시장서 부진

8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실적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4년 8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5억9천700만달러를 달성하며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북은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해 38억9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는 기타조명기기(97.4%), 합성수지(393.5%)의 수출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은 수출 주력품목인 무선전화기(-30.2%), 평판디스플레이(-12.3%)가 하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대구는 폴란드와 중국, 브라질의 기타조명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합성수지의 신시장 개척이 수출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게다가 수출 지역별로도 대구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북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의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의 수입액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5%, 11.1% 감소한 2억8천500만달러, 12억9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8월 전국 무역수지 흑자는 29억1천700만 달러의 누적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3억1천300만달러, 경북은 26억4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협회 이동복 대경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한'중 FTA 조기타결을 통한 거대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보호무역 확대와 함께 국제 통상 질서가 지역통합형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지역 수출 기업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