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수 담임 선생님이 본 백선기 군수

입력 2014-09-22 07:09:42

"작지만 강단 있어 한 번 마음 먹으면 무섭게 돌진"

"선기는 작지만 단단하면서 강단이 있어 보였다. 동급생들보다 두 살 위라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하는 생각이 깊은 아이였다."

재선으로 칠곡군의 시 승격과 발전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백선기 칠곡군수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신덕수(74) 선생이 백선기 학생을 처음 만난 기억이다.

신 선생은 "선기의 큰형과 친구여서 잘 알고 있었다. 중학교 때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고등학교에 와서는 기율부장도 했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때 1, 2학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급생들을 휘어잡았다는데 덩치로 봐서는 그럴 학생이 아니었는데,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동급생보다 나이도 많고 관심이 컸던 터라 학업과 학교생활에 대해 충고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 때 머리를 스님들처럼 빡빡 깎고 왔어요. 당시에는 나도 젊었던 터라 내 충고를 잔소리로 듣고 반항하는 것인가 해서 크게 혼을 내려했는데, 공무원이 된 다음 대학을 가기로 작정하고 의지를 다지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설명에 격려를 했어요. 마음을 잡고는 무섭게 학업에 파고들더군요."

신 선생은 "칠곡군과 도청에 근무할 때는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과 복무자세를 강조했는데,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것을 보고 훨씬 발전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면서 "칠곡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됐을 때의 환희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재선거와 관련된 송사 때도 난 내 제자가 절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었고, 사필귀정의 결과가 돌아왔다"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신 선생은 "칠곡군 발전과 칠곡군민을 위한 멸사봉공의 낮은 자세로 헌신하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모처럼 군수다운 군수가 탄생했다는 지역의 바람을 이루는 칠곡군수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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