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가 10월 2일(목)부터 12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모두 5편의 연극 작품을 공연한다. 또 명작 연극 '메피스토' 영상 상영회를 갖는다.
올해 더욱 탄탄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극단 76'여행자'드림플레이 등 서울 대학로의 대표 극단들과 대구의 맥씨어터, 그리고 신생 극단 광대모둠이다.
시작은 맥씨어터의 대구산 창작뮤지컬 '사랑꽃'이 연다. 지난해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대상을 받았고, 올해도 제8회 딤프 초청작으로 공연됐다. 배우'작가'연출 등 모두 대구 인력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구 약령길을 중심으로 3가지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해 제50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희곡상'연기상을 휩쓴 극단 드림플레이의 '알리바이 연대기'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으로 선정하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이 작품의 극본 및 연출을 맡은 김재엽은 대구 출신이다.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거주했던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우리 현대사의 흐름으로 엮어내 대구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76단은 '관객모독'을 준비했다. 1978년 초연 이후 거듭되는 재공연에서 매번 논란과 시대적 화두를 함께 던졌다. 배우들의 의미 없는 말장난으로 시작해 관객을 향한 지독한 야유와 욕설로 끝나는 이 작품은 줄거리도 등장인물의 성격도 없다. 국내 전위연극의 산실로 매번 새로운 시대상과 실험적 양식을 제시해온 76단이 관록의 연출가 기국서와 만나 또 어떤 인상을 남길지 기대된다. 또 관객모독에서는 기국서의 동생인 영화배우 기주봉도 만날 수 있다.
한국 극단 최초로 영국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극장 무대에 오르기도 한 극단 여행자는 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별이 서로 뒤바뀐다는 재미난 설정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해석한다. 신생 극단 광대모둠은 '멧밥 묵고가소'를 무대에 올린다. 낭독 형식의 공연이지만 제삿날을 배경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한편 정동환이 주연을 맡고, 서울 예술의 전당이 제작한 파우스트 원작 연극 '메피스토'는 공연 실황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10월 2일(목) 오후 2시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개 연극 공연 모두 R석 3만원, S석 2만원. 수성아트피아(053-668-1890), 티켓링크(1588-7890).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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