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전어·꽃게·송이… 가을 한 숟갈, 영양 한스푼

입맛 당기는 가을 음식

사진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과일과 수산물 등 제철 음식 출하가 한창이다. 대구백화점'이마트

수확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었다. 사과, 배 등 과일은 물론 대하, 꽃게, 전어 등 수산물까지 제철을 맞이해 출하가 한창이다. 올해는 가을 식품이 하락세를 보여 값싸게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7일 밝힌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17개 품목이 지난해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 배는 전년 대비 각각 8.9%, 12.7%씩 가격이 내려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특히 추석 이전인 8월과 비교하면 17.4%, 22.5%씩 가격이 하락했다. 유통업계는 제철 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을철 대표 제철 식품은?

가을이 되면 영양이 꽉 차는 '대하'는 9월이 되면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대하 껍질은 노화방지 효능이 있는 키토산이 풍부하다. 껍질을 함께 먹으면 대하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준다. 대하의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꽃게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가 굳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타우린은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있어 시력이 약한 노약자나 성장기 어린이가 섭취하면 좋다. 또 게 껍질에 들어 있는 키틴과 키토산은 장의 활동성을 높여줘 변비에 도움을 주고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키토산은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송이버섯은 가을철 최고의 식품으로 꼽힌다. 송이버섯은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백로(白露) 이후에 채취하는데 올해는 추석이 백로(9월 8일)와 겹쳐 선물 수요가 많은 명절에 물량이 없어 품귀현상을 빚었지만 추석 이후 본격 출하를 맞으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더욱이 올해는 여름철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 낮은 기온으로 생육에 적합한 기후가 갖춰지며 송이버섯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가을 진미인 전어는 뼈에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 봄, 여름에 산란기를 거치면서 살이 퍽퍽해졌다가 산란기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붙는다. 그래서 가을 전어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성분이 다른 계절보다 최고 3배나 높다.

◆풍성한 할인

대구백화점은 '가을미각 우리농산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팔공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 500g을 10만원부터 판매하고 1㎏은 35만원부터 판매한다. 늘푸른햅쌀(5㎏) 1만9천800원, 영양 태양초 건고추(3㎏)는 6만9천원에, 밤고구마(100g)는 490원, 햇밤(100g)은 650원에 판매한다.

동아백화점은 사과, 배 등 과일을 추석 이전과 비교해 30~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사과 5입의 경우 정상가격 대비 2천원이 내린 6천900원에 판매하고, 배 3입은 4천990원에 판매하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도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산물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하는 전년 대비 40%까지 싼 가격에 판매한다. 꽃게(100g)는 지난해 990원에서 올해 7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송이버섯은 300g 9만5천원, 500g 16만8천원에 판매한다. 사과와 배는 각각 40%와 20% 할인 판매한다. 사과는 경북에서 생산되는 홍로와 조생부사 등을 10개 6천900원, 보조개 사과 1봉 7천980원에 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청과팀 장재석 파트장은 "올해는 사과, 배의 수확량이 안정세를 보인데다 이른 추석 탓에 본격적인 출하 시즌에 수요는 줄어들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과, 배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과일 및 복숭아, 포도 등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사진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과일과 수산물 등 제철 음식 출하가 한창이다. 대구백화점'이마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