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2'한국체대)과 '남북 도마 대결'을 앞둔 북한의 리세광(29)이 첫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리세광은 1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공식 훈련에 참가해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한종혁, 김진혁, 김광춘, 라원철, 양국철 등과 함께 차근차근 종목별로 기량을 점검했다. 태국, 베트남, 중국 등과 함께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간 훈련시간을 배정받은 북한은 링부터 시작해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안마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양학선과 도마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리세광이다. 리세광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체조 대표선수의 나이 조작이 밝혀져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리세광이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했다. 바로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단숨에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도마에서 가장 높은 난도인 6.4점 기술을 두 개나 구사하는 건 양학선과 리세광뿐이다.
도마가 주특기인 리세광은 종목별로 점검을 마친 뒤 링에 이어 도마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다른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모두 끝마치고 단복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리세광은 홀로 남아 도마에서 꼼꼼히 훈련을 이어가며 양학선과의 대결에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리세광은 모두 6차례 정도 구름판을 구르며 연기를 펼쳤지만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착지를 선보이지 못했다. 리세광은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도마와 구름판 사이 거리를 조절해보기도 했다. 리세광은 최근 몸 상태와 양학선과의 대결 전망 등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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