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통해 이색 먹거리'놀거리 계획부터
추석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선선해진다. 곧 가을이 올 것만 같은 날씨는 어디론가 떠나기 딱 좋은 시기임을 알려준다. 이 시기는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덕분에 가벼운 장비로 겨울이 오기 전 최적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캠핑이 TV 속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지만 장비며 장소며 생각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캠핑의 고수들은 "조금만 부지런하면 캠핑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대구지역 캠핑 동호회인 '대출대도'(대한민국 출발 대한민국 도착)의 회원인 캠핑 고수 김대성, 김지환, 서영학 씨를 만나 캠핑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들어봤다. 서영학 씨는 '대출대도'를 처음 조직한 사람이고, 김지환 씨는 대출대도 안에서 캠핑장비 마니아로 유명하다. 김대성 씨는 캠핑을 좋아한 나머지 캠핑 용품으로 특허출원한 제품이 있을 정도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
세 사람의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은 '캠핑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캠핑은 '밖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낸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들이 다치거나 심심하다고 징징댈까 봐 캠핑이 꺼려지는 사람에게 김대성 씨는 "일단 나서보면 다 해결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막상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뭘 하고 놀까' 하고 고민하지만 정작 캠핑장에 도착하면 아이들은 이미 자연 속에서 놀잇감을 찾아내더라"고 말했다. 오히려 자연 속에서 놀이를 찾아낸다는 점에서 캠핑은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서영학 씨는 "캠핑 때 테마가 있으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1박 2일 또는 당일치기의 짧은 캠핑이라도 편한 휴식을 위한 캠핑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들과 추억을 쌓기 위한 캠핑을 할 것인지에 따라 캠핑 장소와 놀거리 등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서 씨는 "자녀들과 같이 가는 캠핑은 부모와 자녀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급적 지역을 이용하라
캠핑할 때 장비와 함께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특별한 먹거리'이다. 집에 있는 먹을거리를 싸 가는 것은 기본이긴 하지만 늘 바비큐 그릴에 고기만 구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지환 씨는 "최근 캠핑요리 관련 책도 많이 나와 있고 인터넷의 블로그에서도 캠핑요리를 다루는 블로거들이 많기 때문에 캠핑 떠나기 전 잠깐의 검색만으로도 이색적인 요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도 '캠핑용 음식재료'라고 이름붙여 파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재료를 이용해도 좋다.
캠핑 고수들은 만약 캠핑을 갈 때 식재료가 많아 번거로울 것 같다면 캠핑하려는 지역의 상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서영학 씨는 "짐을 가볍게 꾸려 출발해 캠핑장 근처의 전통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을 이용하면 싼 가격에 원하는 식재료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인터넷 동호회를 활용하라
캠핑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 봐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캠핑의 고수들이 개설한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하면 고수들이 알려주는 캠핑의 비법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대구지역 캠핑 동호회인 '대출대도'는 네이버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캠핑 관련 각종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서영학 씨는 "처음 캠핑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캠핑 동호회에 가입해 장소부터 장비 사용법, 캠핑 후기 등을 차근차근 읽어본 뒤 계획을 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터넷 동호회가 주최하는 단체 캠핑을 통해 먼저 경험하는 것도 초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장비를 이용하는 법부터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까지 모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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