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동 서부시장서 개막…옛 간고등어 운송행렬 재현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은 간고등어를 주제로 한 '서부시장 안동간고등어축제'가 19일 안동 태화동 서부시장 일원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막이 오른다.
짭짤한 간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달달한 막걸리 한 사발로 운치도 즐길 수 있는 이번 간고등어축제는 '전통시장의 즐거운 맛'이란 표어를 내걸고 열리게 된다.
개막식 전날인 18일 오후 7시부터 시장상인노래자랑이 열려 상인들이 평소 숨겨둔 끼와 노래 실력을 뽐낸다. 매년 축제의 흥을 돋운 각설이 꾼들도 축제 전야제에서 흥겨운 놀이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1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식전행사로 '안동간고등어 육로운송행렬'이 열린다. 안동간고등어 50년 간잽이 이동삼 명인이 소달구지에 간고등어를 가득 싣고 만장꾼들과 지게꾼, 봇짐꾼 등과 함께 영덕 강구항~임동 챗거리장터까지 옛 간고등어 운송행렬을 재현한다.
이들 일행은 웅부공원을 출발해 신시장과 우체국 앞을 지나 축제장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길가에서 이들을 반겨주는 시민들에게는 고등어 한 손씩을 무료로 나눠준다.
이어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태화동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해 오전 11시에는 개막식이 열리고 이날 오후 7시부터는 TBC '싱싱 고향별곡'의 명콤비 한기웅과 단비가 축하공연과 함께 시민노래자랑을 진행한다.
축제 전날부터 시장상인들이 준비한 축제부스에는 고등어 한 마리에 1만원, 막걸리 1병에 2천원 등 전통음식이 저렴하게 판매돼 관광객과 시민들은 시골장터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안동탈춤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끈 도로변 좌판식 안동간고등어 숯불구이 마당도 열리고 막걸리 노점과 안동한우 및 삼겹살 구이마당이 들어선다.
축제장 내에는 안동간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전시'시식 공간이 설치되고 이동삼 명인과 함께하는 간잽이 체험관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제주도에서 초대된 서양화가 '초록누룽지'가 시민들을 위해 캐리커처를 무료로 그려 주기도 한다.
김대일(안동시의회 의원'48) 추진위원장은 "서부시장 안동간고등어축제는 상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라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슴 설레는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장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시장 안동간고등어축제는 안동시와 서부시장 상인회, 안동간고등어협회가 주최하고 서부시장 안동간고등어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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