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직업' 17일(수) 오후 10시45분
가을은 야생 버섯이 많이 자라는 시기다. 무더위와 장마가 지난 후 습기를 머금은 산에는 기다렸다는 듯 야생 버섯이 우후죽순 자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야 대물 버섯을 발견하는 법. 약초꾼들은 새롭게 길을 만들어내며 1,000m 산을 올라야 한다. 가을 산에는 독버섯도 많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독사도 존재한다. 응급 이동 수단이 없는 산에서는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 자연산 버섯이 귀한 만큼 발견하기도 어렵지만 채취 과정은 더 힘들다. 700m 고지의 깎아지른 절벽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해 버섯을 따기는 예삿일이고 커다란 바위의 좁은 틈에서 버섯을 발견하고 채취하기도 한다.
버섯 산행은 준비물부터 심상치 않다.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높은 산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정글에서 쓰는 칼까지 등장한다. 버섯 산행을 결심한 약초꾼들이라면 바위 절벽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좁은 바위 틈새로 첫 수확물인 능이를 채취하는 데 성공한다. 첫 수확물을 얻은 기쁨도 잠시, 이어지는 5시간의 산행에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약초꾼들은 지쳐간다. 그때 송이버섯을 발견했다는 외침이 들려온다.
계곡을 지나 커다란 바위에 다다른 약초꾼들. 팀장 배종록 씨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바위에 다가간다. 해발 700m 이상에서만 자란다는 귀한 석이버섯. 석이버섯 채취는 밧줄에 의지해 이루어진다. 가을 산은 금세 어둑해지고 이들은 비박을 결정한다. 다음 날 새벽부터 산행을 나선 이들 앞에 소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소나무 군락에는 송이버섯이 자랄 확률이 높아 약초꾼들은 희망에 부풀지만 너무 늦었는지 송이가 거의 다 썩어버린 것. 설상가상으로 멧돼지와 맞닥뜨리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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