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여성 ROTC 후보생 5명 지역서 최다 합격

입력 2014-09-16 11:18:02

5대 1 경쟁 뚫고 55기 최종 선발…양성 프로그램 체계적 운영 성과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으로 선발된 영남대 학생들. 뒷줄 왼쪽부터 문용선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백성희 예비역 소령, 권석찬 영남대 학군단장, 앞줄 왼쪽부터 김수경, 천혜진, 박지은, 신영은, 이혜인 씨.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으로 선발된 영남대 학생들. 뒷줄 왼쪽부터 문용선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백성희 예비역 소령, 권석찬 영남대 학군단장, 앞줄 왼쪽부터 김수경, 천혜진, 박지은, 신영은, 이혜인 씨.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여성 학군사관(ROTC) 후보생을 배출했다.

최근 발표된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영남대 재학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17명이 선발됐으며, 영남대가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성 ROTC 후보생으로 최종 선발된 영남대 지역및복지행정학과 2학년 신영은(19) 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꿈꿔 온 여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성 ROTC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남대로 입학했다"며 "앞으로 여성 ROTC 후보생으로서 성실히 교육받고, 2017년 임관하게 되면 전공을 살려 행정병과로 복무해 국익에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군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영남대가 자체적으로 여군 양성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결과다.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센터장 문용선)와 학생군사교육단(단장 권석찬)은 지난 2005년부터 여학생들이 여군 장교 또는 부사관이 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여군이 되기를 희망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150시간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이론 및 체력단련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장교 및 부사관 선배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 임관해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모교 출신의 백성희(49) 예비역 소령이 직접 개인지도를 실시하는 등 여성 전문교관의 밀착 지도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석균 총장은 "영남대는 2010년 처음으로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후 꾸준히 후보생들을 배출해오고 있다"며 "영남대 출신 최초로 전투병과 여성 장군에 오른 송명순 장군처럼 제2, 제3의 여성 장군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금까지 여성 ROTC로 총 9명의 여성 장교를 배출했으며 현재 4학년 9명, 3학년 3명이 여성 ROTC 후보생으로 교육받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