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9개 불방망이…사자군단 '화력 시위'

입력 2014-09-13 09:12:16

홈런포 1회 3개 포함 6개 작렬 삼성, 기아에 14대4 대승 거둬 매직넘버 '8' …홈 우

12일 경기에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삼성 박한이가 4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일 경기에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삼성 박한이가 4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홈에서 샴페인 터뜨릴까?

삼성 라이온즈의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삼성의 우승 날짜에 쏠리고 있다. 특히 '안방'인 대구에서 축배를 들 수 있느냐가 초점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2일 부산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는 등 최근 통합 3연패를 하면서 한 번도 대구에서 헹가래를 치지 못했다.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잔여 경기 일정에 따르면 삼성은 13'14일 LG와의 잠실경기 등 9월에 2경기, 10월에 13경기를 치른다. 2위 넥센은 10월에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프로야구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갖는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가장 이른 우승 확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매직넘버 '8'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이 13'14일 LG를 이긴 뒤 10월 1일 롯데(대구), 4'5일 KIA(광주)전을 모두 승리하고 넥센이 10월 3~5일 LG에게 모두 패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삼성은 시즌 118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한다. 삼성은 팀당 133경기를 치렀던 2011'2012년에는 각각 125경기. 128경기 만에, 올해처럼 128경기를 치렀던 2013년에는 127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6일 대구 두산전도 삼성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천적'인 니퍼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금상첨화다. 또 8일 목동 넥센전 역시 끈질기게 삼성을 추격해온 넥센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라 의미가 적지않다. 8승1무6패로 팀 간 전적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이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자신감 상승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올해도 삼성이 홈에서 축가를 부르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은 10월 9일 NC와 대구에서 맞붙지만 이날까지 넥센이 연패를 거듭하지 않는 한 '매직넘버'를 전부 지우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은 11'12일 광주 KIA전이나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12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은 홈런 6개를 포함해 19안타를 터뜨리며 KIA를 14대4로 대파, 이날 SK에게 패한 2위 넥센을 4.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승부는 1회 채태인의 2점 홈런, 이승엽의 적시타, 김헌곤의 3점 홈런, 나바로의 2점 홈런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결정됐다. 3회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최형우와 박석민은 통산 8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 동일 선수 연속타자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윤성환은 타자들의 지원 속에 시즌 11승(6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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