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가출하는 시어머니와 고집부리는 필리핀 며느리

입력 2014-09-11 09:50:58

EBS '다문화 고부열전' 11일 오후 10시 45분

EBS '다문화 고부열전'이 1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은 강원도 철원의 한마을에 사는 시어머니 차선순(68) 씨와 필리핀에서 온 며느리 틈팡 샤롯(26) 씨다.

차 씨는 툭 하면 가출을 한다. 며느리의 알 수 없는 행동들 때문이란다. 15개월 된 예쁜 손자 현수를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할머니와 이를 방해하는 며느리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차 씨가 앞집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현수의 재롱을 보고 있으면 며느리는 말도 없이 현수를 데려가 버리기 일쑤다. 사실 차 씨는 지금까지 손자 목욕도 한 번 시켜주지 못했다.

며느리도 나름 이유가 있다. 다리가 아픈 시어머니가 현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서다. 시어머니와 아이 모두 다칠 수 있어서다.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는 틈팡 샤롯은 남편에게는 답답한 마음을 얘기하지만, 시어머니는 도리어 고자질을 한다며 며느리에게 화를 낸다. 결국 눈물을 보이는 틈팡 샤롯.

어느 날 밭일을 마치고 현수를 볼 생각에 한달음에 집으로 온 차 씨. 그가 현수를 목욕시켜 주려고 나서지만, 며느리는 현수를 보는 일은 자신의 손으로 하고 싶다며 시어머니의 손길을 거부한다. 며느리의 행동에 기가 막힌 차 씨는 짐을 싸 들고 가출을 감행한다.

결국 차 씨는 며느리와 함께 며느리의 고향 필리핀을 찾기로 한다. 고부 갈등의 답을 찾기 위해서란다. 사돈댁이 살고 있는 집은 좁고 좁은 집들로 빽빽한 케손시티. 그런데 사돈이 준비해 준 저녁을 먹고 탈이 난 차 씨는 몸져눕고 만다. 이들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화해의 답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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